북한의 정식 국가명칭을 놓고 유엔 내부에서 미국과 북한 간 '작은 갈등'이 빚어졌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리성철 참사관은 유엔 총회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의 자주권과 관련된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는 북한에 대한 명칭 문제에서 비롯됐다.
새로 발급된 북한 외교관 면세카드에 국가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대신 '북한(North Korea)'이라고 적혀있었던 것이다.
북한대표부의 항의에 미국 측은 곧바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명칭 수정을 거부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리 참사관은 "미 국무부가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관례적인 축약어인 만큼 수정할 수 없다고 했다고 미국대표부가 알
리 참사관은 다만 미국대표부가 키프로스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북한 대표에게 알려달라"고 말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