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막말로 또다시 국제적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이라고 비하한 건데, 비난이 확산하자 트위터를 통해 뒤늦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멕시코 정부는 성폭행이나 마약 등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낸다."
"존 매케인은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으로 불린다."
그동안 특정 국가나 인물을 향해 수많은 막말을 쏟아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이라고 비하했습니다.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민자 정책 회의에서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 같은 '거지소굴'에서 온 사람들을 우리가 왜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쓴 이 단어는 매우 더러운 곳, 시궁창 같은 곳을 뜻하는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입니다.
유엔은 "그를 부를 수 있는 말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밖에 없다"며 "최악의 인간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폴 라이언 / 미 하원의장
- "매우 불행한 일이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피부색이나 출신국으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비난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결코 그런 단어를 말한 적이 없다며 비하 발언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내뱉은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를 어떻게 보도할지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