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에게는 전략적 과제를 해결한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북한의 핵보유 취지를 옹호하면서도 핵 보유 지위는 인정하지 않았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지만, 러시아 언론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이 핵폭탄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도달할 수 있는 1만 3천 km 사거리의 장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규탄하는 전 세계의 노력에 역행한 겁니다.
푸틴은 또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핵무기 없이도 체제 보장이 된다는 확신을 하게 될 경우에만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에 대해서도 호평을 내놓았습니다.
푸틴은 이번 판을 김정은이 이겼다며, 자신의 전략적 과제를 해결한 소양 있고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남한에 대화 제스처를 취하는 건, 핵무기를 확보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긴장을 막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