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산불 피해가 컸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사망자만 최소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필사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비가 더 내릴 것이란 예보도 있어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과 도로가 온통 시꺼먼 진흙으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진흙을 뒤집어쓴 구조대원들은 바쁘게 진흙더미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해냅니다.
▶ 인터뷰 : 구조된 시민
-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새벽 4시에 그들이 와서 구해줬어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 바버라 일대를 산사태가 덮치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17명. 실종자도 20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백여 명이 토사에 갇혀 고립된 상태입니다.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몬테시토 지역에서 피해가 컸는데 가구 1백여 채가 완전히 부서졌고, 3백 채가량이 일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가구 중에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집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오프라 윈프리
- "저기 이웃집에 원래 담장이 있었는데 다 부서졌어요."
현장에는 구조대원 5백여 명과 헬기 등이 투입돼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 영역이 넓어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추가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