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명주인 마오타이 생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사치품의 대명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사치품 업체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마오타이 주가가 새해 들어서만 12% 넘게 오른 결과다.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마오타이는 10일 시가총액 1510억달러(161조원)를 기록하면서 LVMH의 시총 1490억달러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사치품 주가 지수에서 LVMH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마오타이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300위안에서 700위안으로 배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2.65% 올랐다. 10일 주가는 785.71위안으로 800위안에 육박했다.
마오타이는 올해 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해 12월 자사 주류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가격 인상을 통해 중간도매상의 사재기 열풍이 줄어드는 동시에 이들이 사들였던 마오타이가 시중에 풀리면서 공정가와 실질판매가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중국 증권가는 해당 조치로 마오타이 주가가 800위안 선으로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900위안선을 점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오타이에 대한 꺾이지 않는 구매 의욕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나차이징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
한편 블룸버그는 LVMH의 매출 절반가량이 미국과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데 비해 마오타이의 매출 95%가 중국 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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