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가 트럼프에 勝…2020년 대선 가상대결서 윈프리 48% vs 트럼프 38%

미국 토크쇼 스타 오프라 윈프리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10%포인트 격차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실시한 '2020년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48%의 응답자가 윈프리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윈프리는 지난 8일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미국 대중 사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날 '세실 B 데밀 평생공로상'을 받은 윈프리는 소감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에 대항해 진실을 밝힌 여성들의 목소리는 너무 오래 묻혀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외치며 대중의 마음을 울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다음날부터 이틀간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민주당원의 76%, 공화당원의 22%, 무당파의 44%가 윈프리를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원의 66%, 민주당원의 12%, 무당파의 38%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라스무센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윈프리 본인은 대권 도전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윈프리가 출마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만약 출마한다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오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