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합의 소식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외신들도 이번 합의가 외교적 돌파구라는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에서 숨통을 트여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소식에 주요국들은 앞다퉈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중국 외교부는 남북 회담 개최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고,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대화가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러시아도 대화만이 긴장 완화의 길이라며 직접 접촉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중한 자세를 취했던 미국도 즉각 지지 의사를 표했는데, 다만 올림픽을 계기로 비핵화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주요 외신들도 현장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남북 간 합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등 대다수 언론은 지난 몇 달간 핵전쟁 위기가 고조된 이후에 나온 상징적인 돌파구라고 평가했고, 중국 CCTV 방송도 한반도 정세에 서광이 비치게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여전했습니다.
CNN은 모든 외교적 규범을 무시하고 남북 대화가 갑작스럽게 이뤄졌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북한이 미사일을 실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AP통신도 한미 관계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