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평창 올림픽 기간 내에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을 보면, 뉘앙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감지되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지속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브리핑에서는 없던 내용입니다.
남북 간의 연락채널 개통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 측 사람들이 한국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은 우리의 최대 압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더욱 노골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이 확고하고 강력하게 북한에 모든 힘을 쏟을 의지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대화가 진행됐을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적었습니다.
북한의 저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기존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겁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일시적인 군사 훈련 중단에 대해 3월 평창 패럴림픽 후에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훈련 축소 또는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면서, 기존 대북 압박과 제재 방침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