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카불의 종교시설을 겨냥한 연쇄폭탄 테러로 41명이 사망한지 꼭 일주일 만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아프간 내무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 카불 외국 공관 밀집지역에서 자살 폭탄이 터졌다. 미국 대사관 인근서 마약 단속을 벌이던 경찰들을 노린 테러였다. 테러를 목격한 경찰은 "군복을 입은 테러범이 경찰들에게 접근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보건부는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했고 25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AFP 통신 등은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IS는 테러발생 몇시간 뒤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아슈
아프간 카불에서는 지난 1주일간 테러가 2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시아파 종교문화센터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4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IS는 당시에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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