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가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최소 17명이 숨졌고, 항공기 운항 취소와 휴교령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풍을 동반한 폭설에 사람들이 힘겹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북이 쌓인 눈 때문에 차량들은 도로 위에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젠 리베라 / 시카고 시민
- "지난해 추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지난달도요. 하지만 그간 추운 게 아니었습니다. 지금이 춥죠. 아프네요. 추워서 얼굴이 아픕니다."」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 북부와 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한파로 노숙자가 사망하는 등 미 전역에서 최소 17명이 숨지고, 4천8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로이 쿠퍼 /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지난 며칠간 우리는 매서운 추위를 맞았습니다. 주말까지도 이런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플로리다 등 좀처럼 눈이 오지 않던 미국 남부 지방에도 30년 만의 눈과 함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보스턴 등 뉴잉글랜드 지역에 40cm 이상의 눈이 쌓이고, 최대 시속 113km의 강풍이 동부 해안 지역에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