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에 상반된 발언을 한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외신들은 비교적 대화 제스처에 비중을 뒀습니다.
주로 평창 올림픽이 긴장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김정은이 '핵 단추'를 언급하며 또다시 미국을 위협했지만, 외신들은 반복되는 강경 발언보다 대화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제의한 것은 고립 완화를 위한 행동이라며, 핵위기 해빙기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며 올림픽 휴전을 시사했다면서, 긴장상태가 이어진 지 수개월 만의 대화 개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화를 통한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주장해 온 중국 언론들도 평화 메시지에 비중을 뒀습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의 남북 관계 개선 발언을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한반도 해빙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대화 제스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올림픽 참가를 지렛대로 한미간의 결속을 동요시키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바람구멍을 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CNN 방송도 국제안보 전문가의 말을 통해 유화적인 움직임이 핵 프로그램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