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급 호텔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중국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변기 솔로 컵을 닦는 등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비위생적인 모습도 비쳤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텔 청소 담당자가 변기 솔로 찻잔을 닦다가 세면대를 닦더니 변기 물에 적신 수건으로 바닥 청소를 합니다.
또 다른 호텔에서는 같은 걸레를 이용해 컵은 물론 쓰레기통도 닦습니다.
모두 중국의 5성급 호텔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 인터뷰 : 호텔 청소원
-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른데요. 저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다 씻어요.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요?) 모두 규정위반 행위죠."」
이들 호텔에서 하룻밤 묶는 데는 우리 돈으로 적어도 10만 원 대, 많게는 40만 원도 듭니다.
위생 당국이 호텔에 벌금을 부과했지만, 중국인의 위생관념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실제로 한 소비자 단체가 지난 9월 베이징의 특급호텔을 점검했을 때도,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최고급 호텔의 위생 수준이 이 정도인데, 일반 호텔은 어떻겠느냐며 개탄했고,」 인터넷에도 성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