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주역 2명을 콕 집어 특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지난 주말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에 이은 조치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4일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현장.
성공을 자축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뒤로 노동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의 환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며칠 뒤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도 김정은은 두 사람을 바로 곁에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9월)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리병철 동지, 김정식 동지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일꾼들이 맞이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때마다 김정은과 부둥켜안거나, 심지어 맞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이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핵심 2명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리병철을 ICBM 개발의 핵심 관여자로, 김정식은 미사일 고체 연료 개발의 중요 책임자로 지목하고 이들을 독자 제제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ICBM 개발과 관련된 부품과 기술을 거래하지 말라고 전세계에 다시 한 번 강력한 경고를 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므누신 / 미국 재무장관(지난 6월)
-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멈추기 전까지 정권에 최대의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을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정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한단계 뛰어넘는 것이지만 북중간 밀무역이 여전히 포착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