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범용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연다. CCTV와 봉황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 wechat)에 등록한 이용자 계정을 활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는 시범 사업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조만간 광둥성 전체로 확대되고, 내년 1월부터는 중국 다른 도시들도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SNS기업이자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2011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모바일결재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활성 이용자수는 9억8000만 명에 달한다. 중국내 모든 스마트폰 인구가 위챗을 사용하는 셈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공신력과 보안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위챗과 중국 공안, 공신부, 은행들이 협업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챗 결재에 쓰이는 바코드 인식기술에 더해 안면인식 기술까지 적용, 위조나 도용 위험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 신분증을 이용하면 관공서 업무는 물론 비행기, 기차 등 교통편 이용이나 호텔 예약 등이 모두 가능하다. 최근 실명제가 도입된 택배업무에도 이 신분증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텐센트의 라이벌인 알리바바 그룹도 이에 질세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결제앱인 알리페이는 지난해 6월부터 허베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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