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반도 급변사태에 대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미 유사시 북한 진입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과 접경지대에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난민 캠프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캠프는 최대 난민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이미 식량과 텐트 등 비축이 시작된 것 같다고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여름 중국 정부가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지방정부에 지시했다는 건데, 군 주둔시설도 증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중국이 북한 급변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중 간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지난 12일)
- "중국은 (북한 정권 붕괴 시) 난민 유입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과 정보기관이 정기 회의를 열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북핵 정보와 대북 제재 이행 상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접경지대를 관할하는 중국군 북부전구와 주한미군사령부가 핫라인 즉 직통전화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