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간에 핵전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6일 핵무기 피해의 종류와 대처요령에 관한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지린성 관영매체 지린일보는 이날 신문의 제5면 한페이지를 할애해 '핵무기 상식과 방호'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핵무기의 종류와 위력 등 일반적인 상식을 소개한 뒤 핵전쟁시 피해의 종류와 대처요령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핵무기로 인한 피해의 50%는 충격파, 35%는 광복사, 10%는 방사능 오염"이라며 핵무기 폭발후 시간대별로 피해 형태를 분류했다. 10초 내에 닥치는 광복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온 에너지가 반경안에 있는 모든 물질을 태워버리고, 뒤이어 수십초 내로 충격파가 덮친다. 고온고압의 열폭풍이 초고속으로 불어닥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 단계의 방사능오염은 폭발상황이 종료된 뒤 대기중에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능물질이 하강해 생태계를 완전히 오염시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바꿔놓은 상황이다.
신문은 이어 핵전쟁 발생시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야외에 있는 경우라면 수초내로 찾아들수 있는 지하공간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여의치않으면 섬광이 비친 반대방향으로 누워 엄폐물로 열폭풍을 가려야 한다. 실내에 있다면 침대나 식탁 밑으로 몸을 피하고, 특히 창문쪽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충격파가 지나간뒤엔 방사능 물질 낙진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문과 창문을 즉시 막아야 한다.
지린일보가 이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특집기사를 게재한 것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