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청산을 내세우며 왕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구금한 사우디아라비아 사법당국이 이들 중 상당수와 사면을 대가로 자산을 몰수하는 데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사우디 검찰총장이 낸 성명을 인용, 지난달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돼 수도 리야드의 한 고급 호텔에 구금된 왕족, 기업인, 전·현직 장관 등 주요 인사 320명이 조사를 받고 풀려났고 159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합의금' 납부를 거부한 이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금된 이들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는 국가방위부 장관을 역임하고 한때 왕세자 자리를 두고 모하
함께 구금됐던 모하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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