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명이 탑승한 아르헨티나 잠수함이 실종된 지 일주일째인 22일(현지시간) 구조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훈련 중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 'ARA 산후안'호(號)는 선체에 일주일 분의 산소만 보유하고 있어 잠수한 지 7∼10일을 전후로 한 시점이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산후안 호는 외부 지원 없이 90일간 운항이 가능한 수준의 연료와 물, 원유 등을 구비하고 있고 외부에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한 용도의 관도 있다.
아르헨티나 해군 규정에도 고장 등 유사시에는 즉각 수면 위로 부상하게 돼 있다.
따라서 해수면에서 표류 중이어서 승강구를 열어둘 수 있었다면 산소가 충분한 가운데 예비 식량으로 30일은 더 버틸 수 있지만, 수면 아래 갇혔다면 산소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엔리케 발비 해군 대변인은 "현재 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잠수함의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면서 "잠수함이 바닷속에 있는 상태라면 산소고갈이라는 중대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지막 교신 당시 전기 배터리 시스템 고장 등을 알리고 마르 델 플라타 해군기지로 귀환하겠다고 보고한 후 행방이 묘연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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