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해 북한이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엄중한 도발이라고 반발하며 초래할 결과에 대해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반발 수위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낙인 찍힌 북한이 미국을 향해 큰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온갖 테러의 왕초인 미국이 제 집안에서 벌어지는 테러도 막지 못하는 주제에 국제 테러 재판관이라도 되는 듯이…."
이번 미국의 재지정을 도발로 규정하고, 앞으로 초래될 결과는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제재에 개의치 않는다며 핵 보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의 핵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 온 미국의…우리에 대한 핵위협에 대처하여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한 억제력이며…."
북한의 대남창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도 재지정 조치를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한 뒤 미국의 행동 여부에 따라 대응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반응은 원칙적인 수준에 그쳐 수위가 낮다는 평가입니다.
억제력으로써의 핵을 언급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도발 위협과 같은 내용이 없었다는 겁니다.
북한은 추가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기보다는 중국 등과의 관계까지 고려하여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