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규모 7.3 지진, 2년전 경주 지진과 비교 했을 때...
이란과 이라크 접경지역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12일 오후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두 나라에서 6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도 수백명으로 추정되며, 건물이 대거 부서져 이재민이 수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2년 전,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8로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이번 이란·이라크 지진은 그 때보다 규모 1.5가 더 높은 지진으로,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케르만샤 주에서 강진의 여파로 최소 61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습니다.
방송은 대다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고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앞서 AFP통신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구호 당국이 500여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병원에 부상자가 계속 후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케르만샤 주의 관리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최소 30명이 숨졌고 200여명이 다쳤으며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적신월사는 이날 지진으로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만 이재민이 2만∼3만명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 단체는 텐트 3천동, 담료 1만장, 난방기구 2천대, 야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을 대상으로 13일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습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