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라아비아의 32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왕자들을 비롯해 전·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대대적인 체포 작전은 반대파를 대거 숙청해 왕위 계승을 이어가려는 행보로 관측되고 있다.
사우디 국영TV는 지난 4일 사우디 반부패위원회가 부정부패 척결을 이유로 왕자 11명과 전직 장차관급 인사, 사업가 38명 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바드르 알 아사케르 왕실 법원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부패에 대한 역사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기 체포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반대파 대거 숙청이란 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패 혐의로 체포된 인사들 중에는 억만장자로 아랍권 최고 부자 중 한명인 왈리드 빈 탈랄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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