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6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 송환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측이 신속한 난민 송환을 위해 양국 간에 체결된 난민 송환 협약 개정을 요구한 반면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던 미얀마는 구호기금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송환 지연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어서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실의 저 타이 대변인은 방글라데시 측이 의도적으로 난민 송환 절차 개시를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는 난민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가 양국 간에 체결된 송환 협정을 검토하면서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측은 지난 1993년 양국 사이 체결된 난민 송환 협약이 신속한 난민 송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협약이 미얀마로 송환되는 난민에 대해 '정밀한 신원확인 절차'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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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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