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해 현재까지 적어도 5명이 숨졌습니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철도·항공기 운항 정지 등 피해가 잇따랐고, 주민 대피 권고도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와카야마 현 남부에 위치한 신구 시.
이틀 동안 800㎜가 넘게 내린 폭우에 잠긴 도로가 하천을 방불케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구조 차량은 겨우 물살을 뚫고 나갑니다.
해변가에서는 거대한 파도가 도로를 집어 삼킵니다.
초대형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겁니다.
오키나와 현부터 시작해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을 못 견디고 무너진 공사장에서 60대 행인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어난 물과 붕괴된 토사물이 가옥을 덮치면서 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섬 지역의 그제(22일) 치른 중의원 선거 투표함 운반이 지연돼 개표가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전역에 피난 지시나 권고가 내려지면서 일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고, 많은 학교에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