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질설과 자진 사퇴설 등이 무성했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비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로 지목하며 불화설 봉합에 나섰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대북 노선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냈던 틸러슨 국무장관이 원색적인 단어로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NBC방송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7월 말 거의 사퇴 직전까지 갔으며,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화설이 확산하자 틸러슨 장관은 직접 성명을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의 헌신은 강합니다. 그는 미국인과 미국을 우선시하고, 똑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했고, 국무부 또한 '멍청이'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가짜뉴스'에 대한 틸러슨의 발언에 대해 매우 영광입니다. (NBC는) 기사를 꾸며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국무부 대변인
- "(틸러슨이 '멍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네,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되면서, 향후 북핵 위기에 대한 미 정부의 대처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