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고등학교에 찾아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이 학교 학생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가 시비가 붙어서 한 짓이었는데, 다행히 다른 학생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등학생 박 모 군은 학교에서 모르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대편이 다짜고짜 반말을 하자 박 군은 반말을 하지 말라 맞섰고, 말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상대는 20대 허 모 씨로, 만취 상태에서 전화를 잘못 걸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피해 학생
- "(허 씨가) OOO를 들고 너 OOOO 가니까 기다려라."
허 씨는 곧바로 흉기를 들고 박 군이 재학하는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허씨는 교문 앞에서 경비원이 자신을 막자, 지각생이라고 속이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박 군의 얼굴을 몰랐던 허 씨는 학교 안을 5분 여간 배회했습니다.
허 씨가 흉기로 다른 학생들을 위협하자, 근처에 있던 한 재학생이 그대로 허 씨에게 달려들어 제압했습니다.
▶ 인터뷰 : 한윤석 / 박 군 친구
- "0을 든 손을 잡고 다리를 차고 넘어뜨려 제압했습니다. 0을 봤을 때는 좀 위험할 수 있겠구나."
경찰은 허 씨를 살인 예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