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0㎜ 넘는 비가 쏟아진 인도에서 주택이 붕괴해 5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미국 텍사스의 허리케인 피해 못지않게 남아시아도 물 폭탄으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닥에 건물 잔해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돌무더기를 치우고 또 치워봐도 끝이 없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필사의 구조를 벌여보지만, 좀처럼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어제(8월 31일)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지은 지 117년 된 5층짜리 주택용 건물이 무너져 지금까지 19명이 숨졌습니다.
30명 넘게 다쳤는데, 아직 최소 12명이 건물 아래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손 쓸 새도 없이 건물이 바로 무너져버렸어요."
뭄바이에서는 사흘 전 하루에만 300㎜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국은 일대를 강타한 장맛비가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나데 / 인도 뭄바이 경찰서장
- "현재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붕괴원인 등) 조사는 앞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도 동부 비하르 지역에서는 이번 폭우로 주택이 대거 침수돼 5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도 심각한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홍수가 덮친 이들 남아시아 국가에서 최소 1천200명이 숨졌고 4천100만 명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남아시아 지역에는 이번 주말에 또 한 번의 물폭탄이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