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의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늘부터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을 방문합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 거론하면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해서는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북핵포기 우선론'은 핵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평화를 부정하는 전쟁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공식매체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당선 이후 처음이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도 처음입니다.
한편,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아시아 방문에 나서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인내심이 닳아 없어지고 있다며 북한측에 핵프로그램을 조속히 신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핵 신고범위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북미간 막후 조율작업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다루기를 원하지 않는 것까지 미국이 원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고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연이어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등도 방문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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