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지스함이 태평양 해상에서 또다시 근처를 지나던 상선과 부딪혔습니다.
사고가 난 것만 올 들어 4번째인데 승조원 10명의 생사가 불투명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미 이지스함과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이 충돌한 건 현지시각으로 오늘(21일) 새벽 5시 반쯤.
미 해군 7함대 소속 존 메케인함과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이 서로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힌 겁니다.
▶ 인터뷰 : 브래드 랜던 / CNN 앵커
- "(충돌로) 눈에 띌 만한 파손이 있는데, 선체 바닥 부분에 구멍이 났습니다.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이지스함에 타고 있던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습니다.
1만 2천 톤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고, 선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기름도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미 이지스함이 사고를 낸 건 올 들어서만 4번째로 특히 지난 6월 일본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부딪혀 7명의 희생자를 낸 지는 두 달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형 / 해군 예비역 소장
- "워치(경계)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일반 상선에 비해서는 레이더 시스템도 좋고 (사고가 난 건) 경계 근무 소홀이라고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승조원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미 해군의 기강 해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