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에서 차량이 돌진해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의 차량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길 여기저기에 다친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구급차가 줄지어 출동하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경찰 지시에 따라 손에 손을 잡고 이동합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비명과 울음소리로 가득 찬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현장음) "무슨 일이죠? 맙소사! 무슨 일이에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흰색 밴 차량 한 대가 인파가 몰려 있는 곳으로 돌진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람블라스 거리에 쭉 쓰러져 있었어요. 잔인하고 차마 보기 힘들 정도였죠."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하고 80명 넘게 다쳤는데, 이 지역 최대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조아큄 폼 / 스페인 카탈루냐 내무장관
- "우리는 반 테러 대책본부를 꾸리고 카탈루냐 지역의 모든 안보팀을 집결시켰습니다."
테러범 2명은 범행 직후 달아났지만, 경찰 추격 끝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 중 1명은 모로코 태생의 28살 남성이며,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국가 IS는 "IS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각국 지도자들은 즉각 애도와 규탄 성명을 내고 테러에 함께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