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켜간 제5호 태풍 '노루'가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일본 규슈 지역에선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인공위성에 찍힌 태풍 '노루'입니다.
태평양에 머물며 세력을 키운 노루가 일본 남부 지역을 덮친 모습입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마을은 아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8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수구가 역류하고 토사도 쏟아졌습니다.
주택가 나무들은 위태로울 정도로 거세게 흔들립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규슈 지역에선 한 때 송전선이 끊겨 1만 5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재난당국은 노루가 강타한 이후 강풍에 넘어지거나 바다에 빠지는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약 2천 명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태풍은 열도를 따라 서서히 북동진한 뒤, 오는 9일에나 삿포로 남서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8일)까지 태평양 연안 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가 내릴 전망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