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각이 3일 예정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입각을 기대하고 있는 의원이 여당인 자민당에서만 60여명이 넘는 가운데 광폭의 내각 개조 필요성은 날로 줄어든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일 전했다.
지지율 급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당초 대폭 개각을 통해 여론 반전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인사 기용에 따른 불상사가 이어질 경우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면서 개각 폭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북한의 기습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란 점도 안정적인 정부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에게 "골격은 바꾸지 않고 심기일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싶다"며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각 폭을 줄이면 자민당내에서 인사권자인 아베 총리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2번의 개각 때 각각 내각 경험이 없는 의원 8명에게 장관직을 맡겨왔다.
이번 내각 개조에서는 공석이 된 방위상을 비롯해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신문은 현재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겸임하고 있는 방위상 자리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기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자위대의 공격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2차 아베내각 출범 초기인 지난 2012년말 부터 2014년까지 방위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모데기 도시미쓰 자민당 정조회장이 주요 각료를 맡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데기 정조회장은 2차 아베내각 출범때 경제산업상을 맡기도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 지원을 위한 경제관료 기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는 아베 총리가 절친한 친구인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정·재생상에게 주요 당직을 맡기려 했으나 여론 악화를 염려해 생각을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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