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사드를 이용한 중거리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2차 도발을 감행한 지 이틀 만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공군 C-17 수송기가 태평양 상공에 떨어뜨린 발사체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이 발사됩니다.
같은 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에 배치된 사드가 MRBM을 탐지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추적에 나섭니다.
잠시 후, 요격 미사일이 날아가는 MRBM을 정확히 타격합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현지시각 30일, 15번째 사드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급인 '화성-14형'을 2차 시험발사한 지 이틀 만입니다.
이번 시험은 북한 위협에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1차 발사 후 불과 24일 만에 사거리를 월등히 늘리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 그것도 중부 내륙인 시카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아주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치밀한 준비 끝에 보복을 피할 수 있는 발사 장소를 골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발사 장소가 중국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곳"이라며 "중국과 분쟁을 초래할 수 있어 선제타격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