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에 휘말렸다.
뉴욕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카라무치 국장의 부인 디드러 볼이 최근 정치적 의견 충돌로 인한 부부갈등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라무치 국장의 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경멸해 왔는데 남편인 스카라무치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의 한 측근은 "부인 디드러는 맨해튼 월스트리트와 롱아일랜드의 삶을 추구한다"면서 "남편 스카라무치가 노골적인 정치적 야망 탓에 정신나간 워싱턴DC를 추구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스카라무치의 충성 탓에 종종 부부싸움을 했다"면서 "디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고,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입성도 반대했다"고 밝혔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3년 전인 지난 2014년 현재의 부인과 재혼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선과 무관한 시기였고 트럼프 대통령 출마설이 나오기 전이어서 부부 사이에 특별한 정치적 갈등을
스카라무치 국장은 지난 21일 백악관 새 공보국장으로 임명된 후 강력한 충성심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껄끄러워하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경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스카라무치 국장에 대한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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