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프랑스에 이어 오는 2040년부터 휘발유·경유 차량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가디언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휘발유·경유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휘발유·경유 차량 판매 중단 계획을 골자로 한 새로운 환경 정책을 26일 발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환경 정책 프로그램에는 약 30억 파운드(약 4조3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 단위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 정도가 특히 심한 지역의 자치단체들은 경유 차량 운전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대기오염 문제는 영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이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하기도 했다. 게다가 영국에서 매년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사망하는 사람이 4만명에 이른다는 영국왕립내과학회(RCP)와 왕립보건소아과학회(RCPCH)가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다.
데이비드 베일리 애스턴대 교수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책이
앞서 6일 프랑스 정부도 오는 2040년까지 국내에서 모든 휘발유·경유 차량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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