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IMF 본부를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세계개발센터(CGD)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주요 신흥국의 경제력이 높아지면 IMF 내에서 그들의 대표성도 높여야 하기 때문에 10년 내 중국 베이징으로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날 발언은 다소 농담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지만 현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의 원칙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회원국에 본부를 둔다'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 6%대 경제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향후 10년 안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1945년에 설립된 IMF의 최대 출자국은 미국이다. 미국의 투표권 비중은 16.5%이다.
이어 일본은 6.15%의 투표권 비중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들은 자국의 높아진 경제 위상을 고려해 IMF 내 투표권 비중을 높여달라고 주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IMF 지배구조개혁안이 발효되면서 중국의 투표권 비중은 6위에서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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