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진행 중이었던 세계 순회공연을 갑자기 중단한다.
비버의 홍보담당자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예기치 못한 환경'을 이유로 남은 월드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취소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그에 따라 비버가 북미·아시아 등지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14차례 공연이 모두 취소된다.
비버는 지난해 3월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지에서 150차례 이상 공연을 해왔다.
비버의 공연 취소를 두고 연예계에선 중국 당국의 공연 불허 통보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8일 '행실 불량'을 이유로 베이징시에서 예정된 공연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문화국은 이날 "저스틴 비버는 뛰어난 가수지만 논란이 많은 가수이기도 하다"며 "과거 중국을 방문했을 때 행동도 대중의 반발을 부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13년 비버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경호원 어깨에 올라타고 만리장성에 올라간 것이 당국의
영국 BBC는 비버가 2014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했다 중국의 분노를 불렀던 사실을 거론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비버가 일본 군국주의 역사를 알았더라면 결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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