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4일)은 급기야 청문회 자리에 섰습니다.
벼랑 끝에 선만큼 정면 돌파하겠단 생각인 것 같은데 상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에 '수의학부 신설'이란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
아베 총리가 이번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중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압력이나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친구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국민들이 의혹의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전보다는 저자세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베가 반전의 기회를 잡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청문회 직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확연한 민심이반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여론조사에선 전월보다 무려 10%p나 떨어졌고, 같은 기간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에선 재집권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도의회 선거에 참패한 데 이어 어제(23일) 있었던 센다이 시장 선거에서 패한 것도 부담.
당내에선 이미 간부들조차 아베를 교체하지 않으면 다음 중의원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가 여론 악화와 당내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른 승부수를 던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