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사면권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입니다.
변호인단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셀프 사면'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기자회견)
- "러시아 건은 가짜 뉴스입니다.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 뉴스입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때부터 '러시아 스캔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트위터에 무려 10개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사면권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사면할 수 있는 완벽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비밀누설이 유일한 범죄인데 사면을 생각하면 어떠냐"고 적었습니다.
글이 올라온 직후 미국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셀프 사면'을 놓고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법학자들은 "자기 사건을 자기가 재판할 수 없다는 게 기본 규정"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언론 역시 "트럼프가 사면권을 쓴다면 그게 곧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 공보실과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앤서니 스카라무치 / 백악관 공보국장
- "대통령은 누구에 대해서도 사면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세큘로 / 트럼프 변호인
- "사면은 상의한 적 없고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적이 없습니다."
핵심 참모들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탄핵 여론에 불이 붙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