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층' 카스트 출신 인도 대통령 탄생…사회통합 상징적 역할할까?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로 이른바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71) 후보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72·여) 전 연방하원 의장을 제치고 65.6% 득표율로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코빈드 후보와 쿠마르 후보 모두 사회적 소외계층인 달리트 출신이어서 국내외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가 달리트 출신이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빈드 당선인은 또 BJP의 사상적 기반인 힌두우익 단체 민족봉사단(RSS) 활동을 했으며 2010년 BJP 대변인으로 있을 때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인도에 이질적"이라고 말하는 등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헌정 70년 역사에서 달리트 출신이 헌법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된 것은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유일했기에 20년만에 또다시 달리트 대통령 탄생이 인도 사회에 미칠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많이 나옵니다.
코빈드 당선인 역시 당선이 확정된 이후 첫 연설에서 어릴 때 살던 흙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다음 끼니를 위해 비에 젖어가며 들판에서 일하는 많은
또 달리트 출신으로는 이미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처음 선출된 바 있으며 여성으로는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이 2007년 처음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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