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못한다고 험담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은밀한 만남'으로 논란을 빚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는 각국 정상들 뿐 아니라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도 있었고 또 다른 멋진 다양한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며 "나는 멋진 남자인 아베 총리의 부인 옆자리에 앉았었다. 그녀는 멋진 여자인데 영어는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헬로우'(안녕) 이런 것도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아키에 여사와 그날 저녁을 잘 즐겼다. 그녀는 정말로 아름다운 여성이다. 나는 만찬 자리를 즐겼고 모든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만났을 때도 부적절한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여사에게 "몸매가 무척 좋다"(You're in such good shape)고 인사를 건넨
프랑스 영문 매체 '프랑스24'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희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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