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분 계급제인 카스트제도는 폐지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남아 차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하층 계급 출신의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인도에서 당선인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냅니다.
인도 신분 계급 중 최하층인 달리트 출신의 코빈드 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계급에서 대통령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년 만입니다.
코빈드 대통령은 신분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고, 상원 의원과 주지사를 두루 거쳤습니다.
코빈드의 당선은 인도 사회에 남아있는 신분 차별을 없애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계급제인 카스트제도는 70년 전에 폐지됐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남아 낮은 계급 출신에 대한 차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빈드 대통령은 "생계유지를 위해 매일 같이 힘겹게 일하는 인도 국민을 대표한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 대통령에게 실권은 없지만, 인도 사회는 코빈드 대통령에게 서민층 지지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