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대통령 출마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커버그의 가상대결 조사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NBC등 현지 언론은 저커버그가 202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퍼블릭 폴리시 폴링(Public Policy Polling)이 14~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트럼프는 양자대결에서 각각 40%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20%에 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던 국민의 69%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투표했던 국민으로부터 다시 85%에 이르는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투표자' 중 저커버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저커버그를 호의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24%와 29%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이 47%였다.
저커버그는 올해 미국 50개 주를 모두 방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얘기를 나누고,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종업원들과 작업하는 등 '민생 투어'를 연상시키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추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저커버그는 출마설을 공식부인했다. 지난 5월 저커버그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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