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셀바 미국 합참차장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유도기술은 아직 미흡하지만 탄도미사일을 미국 본토까지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갖췄다"고 밝혔다.
셀바 합참차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ICBM 능력을 개발하는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아직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필요한 유도 및 통제 능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정보당국과 함께 북한의 그런 특별한 능력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미국은 모든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필요하다면 가능한 군사적 수단까지 동원해서 북한을 억지하고 동맹국을 보호할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은 특히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의 반응은 부족하다"며 "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려만 나타낼 게 아니라 투명하고 집중적인 압박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리 코넬리 하원의원도 이날 전직미국의원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대북제재 조치가 이미 존재하고 더 많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대북제재에 예외를 두려고 하거나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BC와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 81%는 북한을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인식했으며 75%는 북한과의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3%로 '신뢰한다' 36%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미국에 압박을 가해 대화에 나서도록 하고, 북한 핵포기가 불가능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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