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부와 발칸반도 지역에 불볕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각국 소방당국은 '물 폭탄'을 투하하는 소방 항공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연기가 삼림지대 한복판을 덮쳤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곳곳을 다니며 진화에 나서지만, 산불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유럽 남부에 불볕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남부와 중부 곳곳에서 시작된 불이 급기야 수도 로마와 남부 중심 도시 나폴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연기가 도시를 뒤덮으면서 수십 가구가 대피하고, 로마 도심으로 통하는 대로와 해안 도로는 전면 차단됐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불길이 숲의 각기 다른 3곳에서 시작된 점에 미뤄 볼 때 화재가 방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대규모 산불로 64명의 사상자를 낸 포르투갈에서도 또다시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화재 규모가 큰 북부 지역의 한 도시에서는 재난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계속된 작업에 소방관들도 탈진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