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사망 이후 홍콩에선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부인 류샤를 여전히 가택연금하고, 반정부 움직임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 시민 수천 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류샤오보를 추모하기 위해 모여든 겁니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피켓을 들며 류샤오보를 탄압한 중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류샤오보 추모객
- "류샤오보는 죽은 뒤에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의 장례식마저도 조작했어요."
일부 시민들은 또 중국의 통제 강화로 반자치 도시인 홍콩의 자유마저 위협받는다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통제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자유가 있다면서도, 해외 이주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당국자
- "류샤는 자유입니다. 당국은 법에 따라 그녀의 권리를 보호할 것입니다."
지난 7년간 남편과 만나지도 못하고 가택연금을 당했던 류샤는 류샤오보의 사망 이후, 우울 증세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전히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류샤오보의 소식을 다루지 않고 있고, 인터넷과 SNS는 검색 통제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