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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JW메리어트 서울 전경. |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JW메리어트 서울의 회원제 헬스장이 이르면 내년 1월 개보수에 돌입한다. 2000년 호텔이 개관한 이래 18년만에 처음으로, 약 4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공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 면세점 오픈 일정에 맞춰 객실·로비 개보수 작업에도 착수할 것이란 업계 전망도 나온다. 이는 센트럴시티 소유인 해당 호텔이 신세계 품에 안긴 이후 처음 진행하는 개보수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사들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JW메리어트 서울은 신세계백화점·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레노베이션은 예견된 수순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당초 JW메리어트는 올해 안에 호텔 전체를 레노베이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면세점 오픈이 지연되고, 강남 대표 호텔로 꼽히던 리츠칼튼이 지난 1월 문을 닫으면서 리츠칼튼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계획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라두 체르니아 총지배인은 "호텔의 레노베이션 계획을 잘 세워 완벽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개보수를 예고한 바 있다.
JW메리어트는 지난해 정 사장과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분 맞교환을 하면서 정 사장 지휘 아래 놓이게 됐다. 정 사장이 백화점과 패션·화장품·면세점 사업을 맡게 됐는데, JW메리어트는 신세계 지분율이 60%인 센트럴시티 소유이기 때문이다. 호텔사업은 정 부회장이 관할하지만 지분 관계상 JW메리어트는 정 사장이 책임지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은 1996년 조선호텔로 입사한 '호텔통'인 만큼 JW메리어트 리뉴얼에 대한 관심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조선호텔 입사 후 디자인 전공을 살려 호텔 객실의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의 고급화에 힘을 쏟았다. A호텔 관계자는 "정유경 사장이 디자인 안목이 워낙 뛰어나고 호텔사업 경험도 있는 만큼 JW메리어트 새단장에도 애정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W메리어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신세계가 공을 들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일대를 쇼핑·관광의 요충지로 성장시키려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호텔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으로 센트럴시티에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호텔 역량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급호텔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헬스장을 새단장하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텔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에 있는 본사를 올 하반기 센트럴시티나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옮긴다. 정 사장의 집무실도 이 곳으로 옮겨간다. 회사가 이처럼 강남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센트럴시티 주변 지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지하철역이 만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가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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