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 있는 36층 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미 ABC 방송과 AP통신이 이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놀룰루 마르코폴로 레지던스 아파트 2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층으로 번졌습니다.
26층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불은 28층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화재의 양상은 8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와 비슷합니다.
불이 나자 수 백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마누엘 네베스 소방국장은 현재 소방관들이 층마다 수색하며 부상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1971년 지어진 건물입니다.
네베스 국장은 "스프링클러가 있었으면 불길이 쉽게 잡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 테레사 서머빌은 대피 중에 한 여성 주민이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은 "누군가 도와달라고 계속 외쳤지만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화재가 발생한지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유명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대형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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