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서 관광객 30m 상공서 추락사…해양스포츠 잠정 중단키로
↑ 푸켓 사고 / 사진= 유튜브 캡쳐 |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호주 남성이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푸켓 섬 카타 비치에서 호주 국적의 관광객 로저 허시(71)씨가 패러세일링용 낙하산에 매달려 30m 상공으로 올라간 뒤 곧바로 얕은 바닷물에 추락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몸에 착용한 하니스(안전장비)와 낙하산을 연결하는 고리를 다른 로프와 혼동해 풀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상황은 현장에 있던 태국 국적의 부인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패러세일링용 보트 소유주와 직원 등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사고 조사를 담당한 까런 경찰서 관계자는 "기준에 미달하는 장비가 쓰였으며 낙하산 착용을 도운 직원은 사망자에게 로프를 잡는 법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직후 푸켓 주 정부는 패러세일링 등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해양스포츠를 잠정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해변 관광지에서는 해양스포츠가 성행하는 동시에 관광객의 목
지난 1월에는 필리핀 세부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한국인 60대 부부가 추락해 남편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 지난 2006년에도 푸켓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신혼 부부가 보트에 연결된 줄이 끊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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