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이날 간암 투병 중 사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류샤오보가 말기 병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의 조기 사망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안데르센 대표는 "류샤오보의 마지막 나날에 우리는 류샤오보가 석방되고 외국에서 의학적 치료를 받기 위해 안전하게 중국에서 벗어나는 것을 소망했다"며 "전 세계가 지켜봤지만 중국은 류샤오보를 석방하지 않고 고립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류 샤오보에 대해 "그는 진정한 양심의 수감자였고 끈질긴 그의 투쟁을 위해 최고
류샤오보는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을 계기로 2009년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2010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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