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에서 이례적으로 대형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자연 지진으로 분석했다.
USGS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2km 떨어진 동해에서 13일 오전 4시 18분경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539km로 파악됐다. USGS의 지진학자 줄리 더틴은 "인공지진으로 볼만한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고, 제이미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지진 발생위치와 깊이를 감안하면 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서 대형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면 지하 핵실험장 인근에서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당시에는 풍계리 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관측됐고, 앞선 3·4차 핵실험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만전을 기하려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도쿄 미군 요코타기지에서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전개 훈련을 벌인다. 미국과 일본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는 이번 훈련이 지난 5월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요코타기지가 주일 미군사령부가 있는 주요 거점인 만큼 북한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재용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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